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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두, “동양과 서양이 동반자로 만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병호 박사의 저서 《통이다 Let's 通》이 출간되었다.
세계적인 독일 신학사전 『RGG4』에 아티클, ‘세계기독학생선교운동(Studentische Missionsbewegung)’을 기고한 신학자이자, 영국 왕립역사학회(Royal Historical Society)에 스피커로 초청되어 발제한 역사학자인 저자는, 최근 획기적으로 확대된 동서양의 교류 확대가 충돌이나 흡수 등의 방식이 아닌 상보적 만남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동양과 서양이 동반자의 관계로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 만남의 징검다리로서 한국 기독교의 책임과 역할을 주장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인 <일반사회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문화와 풍습, 언어 사용과 가치관 등의 차이점을 구체적 실례를 들어 비교하면서, 그 차이의 핵심을 ‘계약 중심의 횡적 사회 서양’과 ‘관계 중심의 종적 사회 동양’으로 끌어내고 있다. 그런 후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 쪽의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관계’와 ‘계약’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증명한다.
저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부분과 전체, 지식과 실천, Text와 Context 등, 특히 포스트모던 시대에 각기 별개로 존재하는 사항들을 하나로 묶어서 보는 독특한 인식론으로서 ‘통(通)’을 제안한다. ‘통’이란 ‘어떤 대상이 지닌 본질적인 속성을 꿰뚫어보는 것’이자, ‘여러 대상 간의 핵심적 상보성을 찾아 유기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더 확실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영어의 ‘Whole’, ‘Total’, ‘홀리즘(Holism)’ 등과 ‘통’의 의미 차이를 대조하여 설명함으로써, ‘통’이 ‘통(Tong)’ 그 자체로 번역되어야 하는, 한국적 풍토에서 자생한 독특한 신개념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통’의 생각이 동양과 서양을 조화롭고 평등하게 어우러지게 하고,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분열과 극단, 편견과 장애들을 극복하여 서로의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21세기를 더욱 창조적인 생각으로 나아가게 하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인 <기독교편>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세계사적 위치를 가늠하고, 21세기에 한국 기독교가 미국의 기독교와 중국의 기독교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큰 시대적 숲을 예견한다. 특히 한국에서 생겨난 독특한 성경읽기 방식인 ‘성경통독’을 소개하고, 서구의 분석적인 해석의 한계를 넘어 동양과 서양의 장점이 어우러진 ‘통’의 방법으로 성경을 보는 이 새로운 방식이, 미국과 중국의 기독교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또 그 둘 사이에서 어떤 소통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에는 한국 기독교가 한국 사회 속에서, 나아가 국제사회 속에서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과 확신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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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일반사회편 -
Ⅰ. 동양과 서양의 통(通)
동양의 ‘손맛’과 서양의 ‘레시피’
동양의 ‘적당히’와 서양의 ‘분명히’
동양의 ‘직관음’과 서양의 ‘절대음’
‘계약 중심의 횡적 사회’ 서양, ‘관계 중심의 종적 사회’ 동양
동양과 서양, 동반자로 서다
Ⅱ. 통(通)이란 무엇인가?
What’s Tong(通)?
통(通)으로 보다
통(通)은 Tong이다
통(通)과 홀리즘(Holism)
통(通)의 방법론
숲과 나무의 통(通)
지식과 실천의 통(通)
Ⅲ. 21세기와 통(通)
모던, 모더니티
모더니티의 한계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
포스트모더니즘이란?
포스트모더니즘과 통(通)
- 기독교편 -
Ⅰ. 20세기 한국 교회와 통(通)
서구 보수신앙의 유입과 한국 현장과의 만남
20세기 100년의 탕(湯) 안의 기독교
한국 교회의 성경읽기의 편향성
성경통독
Ⅱ. 성경과 통(通)하다
통으로 성경 읽기
하나님의 눈물 -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슬픔을 통(通)으로
예루살렘 - 다윗과 예레미야와 느헤미야를 통(通)으로
십자가 - 관계와 계약을 통(通)으로
Ⅲ. 21세기 한국 교회와 통(通)
미국 기독교에 한국 기독교가 필요한가?
중국 기독교에 한국 기독교가 필요한가?
21세기 한국 교회와 통(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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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의 많은 아이들은 서양의 레시피로 요리되는 피자나 스파게티 그리고 햄버거에 열광하고, 서양 사람들 중에는 우리의 불고기와 김치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음식의 교류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양 사람들은 불고기와 김치의 레시피를 요구하고, 동양의 한 나라인 한 국은 피자와 스파게티에 우리네 손맛을 더해 불고기버거와 고추장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다. 동서양이 각자가 가진 음식 문화 안에서 서로의 좋은 것들을 수용하고 발전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먹는 일’이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일임을 생각해보면, 동서양의 요리 및 음식 문화가 만나 서로 통(通)하고 있다는 것은, 21세기 동양과 서양이 서로 통(通)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일반사회편. Ⅰ. 동양과 서양의 통, p.23 중에서
❧ 우리는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만나서 적당히 잘 이야기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게 될 경우,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회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정확하게 작성된, 책임자의 서명이 들어있는 서류를 통해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이렇게 ‘적당히’와 ‘분명히’라는 말에는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 차이가 담겨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든가, 더 우월하거나 좋다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동양의 ‘적당히’와 서양의 ‘분명히’에는 각각 서로 존중할 만한 매력이 있다. ‘분명히’에 담긴 문자적인 사고방식과 ‘적당히’에 담긴 상황적인 사고방식을 서로 배워나갈 때이다.
~~~일반사회편. Ⅰ. 동양과 서양의 통, p.30 중에서
❧ 통(通)이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상수(常數)다. 또한 통(通)은 대상의 속성을 하나부터 열까지 꿰뚫어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관계와 계약, 공시와 통시, 이성과 감성, 지식과 실천, 부분과 전체 등의 서로 다른 영역을 동시에 봄으로써 조화와 균형, 공존과 발전을 모색한다.
~~~일반사회편. Ⅱ. 통이란 무엇인가?, p.85 중에서
❧ 한국 교회는 120여 년의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기독교 인구를 부흥시켜가는 가운데, 서구의 정통신학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발전시켜왔다. 서구 2천 년의 기독교 사상, 즉 계약 중심의 사회에서 발전한 보수적 서구 신학에 대해서 다른 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시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동양 5천 년의 역사를 통해 내려온 관계 중심의 사회에 대해서도 온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즉, 한국 교회는 관계 중심의 동양의 정서 기반 위에, 계약 중심의 서구적 기독교 수용을 바탕으로 기독교를 발전시켜 냈고,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공존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예시로서 서게 된 것이다.
~~~기독교편. Ⅰ. 20세기 한국 교회와 통(通), pp.155-15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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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박사 조병호는
한국 교회에 지난 24여 년 동안 성경통독을 퍼뜨리고,
학문화한 성경통독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이다.
성경통독원 원장, 하이기쁨교회 담임
2004년 독일 신학사전 RGG4에 아티클 ‘세계기독학생선교운동
(Studentische Missionsbewegung)’을 기고했다.
2006년 영국 왕립역사학회(Royal Historical Society)에 스피커로 초청되어 발제했다.
2006년 삶의 방법론이자 새로운 성경 읽기의 방식으로서 ‘통(通)’을 최초로 말했다.
2008년 한국 신학자 140인 서울선언 ‘성경을 통通한 재정향’의 공동대표로 책임을 감당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 (Th.B. 신학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교역학석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M. 조직신학, 신학석사)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대학원 (Th.M. 선교신학, 신학석사)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 (Ph.D. 역사신학, 철학박사)
베스트셀러 『성경과 5대제국』- 2011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수상
『성경통독』- 2005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 수상
주요저서 『성경과 고대전쟁』, 『성경과 고대정치』, 『통성경 길라잡이』,
『신구약 중간사』, 『성경통독과 통通신학』등 30여 종
편찬『일년일독 통독성경』,『역사순 통通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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