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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리스도인이 빛으로산다는것
김남준 저 I 생명의말씀사 I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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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  변형판(142×218mm), 각양장 36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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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방식과 원칙에 관한 성경적 메시지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윤리와 도덕에 회의를 느끼며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고민하는 신자들을 위해
김남준 목사가 제시하는 가장 성경적이고 통합적이며 실천적인 해답

이 책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으로 이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 중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말씀을 근간으로, 불의에 잠긴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존재 의의와 교회의 사명에 관해 풀어 나간 책이다. 치밀하고 분석적인 논리와 통찰로 무장하고 줄곧 깊이 있는 신학적 주제에 관해 집필해 왔던 저자가 이번에는 회의와 무관심에 빠진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로 하여금 그들의 삶의 방식을 향한 하나님의 엄중하면서도 간곡한 기대를 다시 돌이켜보도록 인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죄 많은 세상에 두신 까닭은 어둠에 익숙하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소유하게 된 빛으로 세상의 어두움을 이기게 하시기 위해서다. 우리는 분명 스스로 빛을 발하는 존재는 아니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분이 비춰 주시는 진리의 빛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리의 사람이 된 우리는 그 진리의 빛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의 삶으로 세상에 도덕적 감화를 끼칠 수 있다.
저자 김남준 목사가 명불허전의 필력으로 구조화한 이 이치와 원리들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지상 최고의 소명은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사는 것임을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설득하고 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그리스도인 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온 신자들과 한국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불러 주신 거룩한 목적을 따라 삶으로 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임을 애절할 정도로 반복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이 짧은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준과 원칙에 관해 논담을 펼쳐 가는 방식이다. 기독교 역사 내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사이에서 수없이 선포되고 논의되어 온 주제를 분석하고 설명하면서 저자는 신학이라는 길 하나만을 걷고 있지 않다. “과연 이 주제에 관해 이토록 넓고 깊게 고찰한 목회자가 있었는가?”라는 경탄이 절로 나올 만큼 저자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 전반과 자연 과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통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원론을 인지하고 확신할 뿐 아니라 자발적인 열심으로 실천적인 의지까지도 갖게끔 유도하고 있다.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지적 영적 갈급함의 충족에서 오는 차별화된 기쁨을 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이러한 심오하고 다층적인 접근 방식의 생경함을 실제 삶에서의 경험을 접목한 설명으로 상쇄시켜, 이론과 사변이 아니라 가슴을 후비는 각성과 반성으로 다가오도록 배려한 점 역시 감명 깊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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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에 부치며


제 1 장. 빛으로 부르신 사람들
I. 들어가는 말
II. 세상의 빛
A. 신약에 나타난 ‘빛’의 용례
B. ‘그 빛’인 신자들
C. 하나님과 영광의 빛
III. ‘그 빛’으로 부르신 하나님
A. 신학적 의미
B. 윤리적 의미
IV. 결론


제 2 장. 세상을 비추게 하신 사람들
I. 들어가는 말
II. 예수님의 두 비유 : 동네와 등불
A. 산 위에 있는 동네
B. 등경 위에 둔 등불
III. 모든 사람에게 비치는 빛
A. 본성의 빛, 그 이상의 것
B.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는 ‘그 빛’
IV. 진리의 빛과 인간의 행복
A. 등불로 충분한 세상
B. 물리쳐야 할 마음의 어둠
V. 결론


제 3 장. ‘그 빛’의 가변성과 불변성
I. 들어가는 말
II. ‘그 빛’으로 비치게 하라
A. 허락을 뜻하는 명령
B. 너희의 ‘그 빛’
III. ‘그 빛’의 불변성과 가변성
A. ‘그 빛’의 불변성
B. 교회의 정체로서의 ‘그 빛’
C. ‘그 빛’의 가변성
IV. 교회의 ‘그 빛’, 가변성의 경륜
A. 인간 창조의 경륜과 조화됨
B. ‘그 빛’의 공동체적 성격
C.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함
V.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A. 하나님을 의존하는 경건
B. 우리의 시대 안에서 사랑하며 충성함
VI. 결론


제 4 장. ‘그 빛’과 선한 행실
I. 들어가는 말
II. ‘그 빛’을 비치게 한다는 의미
A. 사람 앞에
B. 그 시대의 사람들 앞에 빛을 비춤
III. 착한 행실과 ‘그 빛’을 비춤
A. 착한 행실들
B. 세계와 인간의 목적으로서의 선
C. 착한 행실과 ‘그 빛’을 비춤
IV. 결론


제 5 장. 세상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I. 들어가는 말
II. 너희 착한 행실들을 보고
A. ‘보고’ : 봄과 앎
B. 윤리적 행동들의 특성
C. 도덕은 우리의 종교의 참 됨을 입증함
III.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A. 하늘에 계신 하나님
B. 너희 아버지이신 하나님
C.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
IV. 결론

부록 1. 참고 문헌
부록 2. 색인
 
 
§ 󰡔제1장. 빛으로 부르신 사람들󰡕 p. 23-28, 76-77 중에서
I. 들어가는 말
이 장의 본문은 마태복음 5장에서부터 7장까지로 이어지는 산상수훈 중의 한 구절입니다. 다수의 신약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 전체가 한 번에 설교된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본문은 꽤 길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설교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이 세상의 소금과 빛에 비유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그리고 이 말씀의 의미가 우리가 이 책에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너희”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이차적으로는 이 말씀을 적용하는 우리를 포함합니다. 그러나 일차적으로는 바로 앞 장에서 병 고침을 받은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마 4:23-25).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흔히 팔복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의 명칭은 공식적인 지명이 아닙니다. 이곳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상수훈을 가르치신 언덕을 가리키는데, 갈릴리 호숫가에 위치한 어느 언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실제 위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성경은 이렇게 보도합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마 5:1). 이 구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첫째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각색 병든 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질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 성취하시려는 구원이 인간의 영혼만이 아니라 육체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구속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그것은 병 고침이 진정한 구원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 고침을 받은 무리와 제자들이 함께 산으로 올라갔고 예수님은 그들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왕처럼 좌정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마치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신 것이 바로 다음 장에서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시기 위한 준비인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로, 이 세상에 빛이 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뽑으신 열두 제자 같은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병 고침을 비롯한 다양한 사건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천국 백성이 된 모든 사람이 바로 이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함으로써 당신의 나라에 들어온 모든 사람을 그 빛으로 살게 하심으로 많은 사람을 그 빛으로 돌아오게 하고자 하셨습니다. 이러한 구원 계획에 대하여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II. 세상의 빛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천국 백성을 “빛”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빛”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빛의 비유는 구약성경에서 사용된 빛의 비유들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에 익숙한 유대인에게 이 비유는 아주 친근했을 것입니다. 또한 구약성경에 해박한 예수 그리스도께도 시편과 선지서를 통해 자주 사용된 빛의 비유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시 27:1, 37:6, 사 62:1).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빛의 비유는 구속사의 전개를 따라서 점진적으로 명백해지는 신약 계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2-5).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구약에서 예표로 제시된 빛의 실체이심을 고려할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빛의 비유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이야기하신 것은 가장 권위 있으면서도 친근한 방식의 가르침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요 1:9-10).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 12:4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으니 이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죄와 무지로 인하여 알지 못하던 하나님과 세계와 인간에 대하여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인류를 그 빛 가운데 사랑으로 교통하며 창조의 목적을 따라서 살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와 사랑으로 교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A. 신약에 나타난 ‘빛’의 용례
신약성경에서 빛을 의미하는 단어 ‘포스’는 약 75회 정도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범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물리적 빛, 윤리적 빛, 그리고 신학적 빛입니다.
이것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물리적 빛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이고 광학적인 빛을 가리킵니다. 곧 어둠을 비추는 자연의 빛을 가리키기도 하고 혹은 이 세상의 많은 보화 또 그 보화가 나타내는 영광을 묘사할 때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마 24:29, 눅 11:36, 계 21:11 등).
둘째로, 윤리적 빛입니다. 이것은 그 빛을 담지한 사람의 착한 행실로서 진리의 효과를 가리킵니다. 어떤 사람이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일 때 그 사람은 빛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진리를 따르는 그의 올바른 삶이나 인격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 진리를 알게 하는 효과를 나타낼 때 그것을 빛이라고 묘사하였습니다(마 5:16, 13:43, 요 3:21, 롬 13:12 등).
셋째로, 신학적 빛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혹은 하나님의 존재의 효과, 나아가서 어떤 가치의 질서를 보여주는 효과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빛은 곧 진리를 의미하기도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기도 하였습니다(요 1:4, 7, 3:19, 21 등).

B. ‘그 빛’인 신자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무리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헌신된 소수의 제자들만이 아니라 병 고침을 받아 이제 믿기 시작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의 수준에 상관없이 복수인 그들 모두를 단수인 ‘그 빛’이라고 불러 주신 것입니다. 팔복산에서 산상수훈을 듣고 있던 일차적 청중은 병 고침을 받고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무리였으나, 이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차적 청중인 우리까지 ‘그 빛’(the light)으로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선언의 의미와 중요성을 살피기 위하여 우리는 빛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빛에 대한 광학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중략]


IV. 결론
하나님께서 죄 많은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신앙을 도구삼아 이 험한 세상의 파도를 타고 넘으며 인생을 쉽게 살게 하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자녀들을 세상에 두신 것은 어둠에 익숙하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 빛으로 어둠을 이기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 우리는 먼저 그 빛을 소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리의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 진리의 빛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의 삶으로 도덕적 감화를 끼쳐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없는 도덕주의는 신학이 없는 윤리이며, 도덕이 없는 복음주의는 자기 만족적이고 소비적 영성(spirituality)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결코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그 빛에 참여하는 삶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교회가 정직하고 영향력 있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모든 교인이 진리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나고 일평생 그 십자가의 의미에 붙들려 사는 사람들이 되기를 간구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더 큰 복음의 능력과 충만한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시기를 사모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거룩한 삶으로 뻗어 나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세상으로 쇄신하는 일에 이바지하지 아니하는 모든 종교적 혜택은 자기 만족적이고 주관주의적인 영성으로 굴러 떨어져 자신만을 위하여 소비되고 맙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위하여, 빛으로 부르신 신학적인 의미와 함께 윤리적인 의미를 강조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강영안, 서강대 철학과 교수 김남준 목사님의 사고가 매우 통합적이라는 사실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받은 훈련이나 활동으로 보면 목사님은 뛰어난 신학자요 목회자이십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사고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보면 신학과 철학은 물론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적절하게 하나님의 진리를 풀어 내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도시미학에 관해 상당히 긴 논의를 하는 것을 보고는 목사님의 학문적 폭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다면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은 무지할 권리가 없음을 목사님은 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략]
김남준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특히 반갑게 생각하는 점은 사상과 윤리, 지성과 실천적 삶을 다같이 강조하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우리가 배워 온 신앙 전통은 믿음, 열심, 헌신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제대로 생각하고,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과 윤리적 삶은 소홀히 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반지성주의와 윤리무관심주의가 우리 한국 교회 안에 상당히 깊이 스며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는 무조건 “아멘.” 하고 열심히 모든 일에 참여해야 좋은 신자인 것처럼 이해될 뿐 아니라 세상의 윤리 기준으로 보아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보는 태도가 여기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남준 목사님은 이 책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이 지성주의와 반지성주의의 덫을 벗어나 제대로 된 사상 체계를 가질 수 있는 길과 도덕주의와 윤리무관심주의의 덫을 벗어나 윤리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상의 힘과 윤리의 힘은 삼위 한 분이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그분 안에 있는 사랑과 은혜에서 나올 수 있는 것임을 목사님은 잊지 않고 계속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 저자 소개
김남준 현 안양대학교의 전신인 대한신학교 신학과를 야학으로 마치고,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신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안양대학교와 현 백석대학교에서 전임 강사와 조교수를 지냈다. 1993년 열린교회(www.yullin.org)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으며,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류와의 영합을 거절하는 청교도적 설교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조국 교회에 바르고 깊이 있는 개혁신학적 목회가 뿌리내리기를 갈망하며 연구와 설교, 집필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1997년도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와 2003년도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거룩한 삶의 실천을 위한 마음지킴󰡕, 2005년도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죄와 은혜의 지배󰡕를 비롯하여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게으름󰡕, 󰡔자기 깨어짐󰡕, 󰡔하나님의 도덕적 통치󰡕, 󰡔교사 리바이벌󰡕,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설교자는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 󰡔돌이킴󰡕, 󰡔싫증󰡕, 󰡔개념없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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