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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 책을 먹으라
유진 피터슨 저 I IVP I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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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타고 들어와 퍼지는 영적 독서!

“내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성경 역사상 위대한 선지자들은 성경을 받을 때 그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받아 ‘먹었다’. 성경은 이처럼 우리의 존재 전체- 근육과 인대, 눈과 귀, 순종과 예찬, 상상력과 기도 모두를 요구한다. 유진 피터슨의 영성 시리즈 5부작 중 2권인 이 책은 성경 읽기에 관한 우리의 좁은 시야와 안목을 확 틔어주는 책이다. 성경을 대할 때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 눈과 귀와 입으로 성경을 제대로 읽고 묵상하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저자 자신의 해박한 지식, 영적 선배들의 적절한 예화,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안목이 돋보인다. 언어의 본질, ‘렉치오 디비나’의 고전적 실천, 성경 번역의 역할에 대한 매혹적인 대화가 지적 유희 또한 맛보게 한다. 피터슨 자신의 대중적인 성경 번역인 「메시지」의 뒷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감사의 말
들어가는 글

1장 험난한 영적 독서 훈련
제1부 - 이 책을 먹으라
2장 성경을 먹는 거룩한 공동체
3장 텍스트로서의 성경 : 하나님이 계시하는 것 배우기
4장 형식으로서의 성경 : 예수님의 방식 따르기
5장 대본으로서의 성경 : 성령 안에서 우리의 역할 해내기

제2부 - '렉치오 디비나'
6장 ‘독자여 주의하라’
7장 “주께서 나를 위해 귀를 파셨으니”

제3부 - 한 무리의 번역가들
8장 하나님의 비서들
9장 메시지

부록 - 영적 독서에 대한 책을 쓴 작가들
 
 
본문 중에서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먹고 산다. 성경은 음식이 인간의 몸에 영양분을 주듯이 거룩한 공동체에 영양분을 준다. 그리스도인은 단지 성경을 배우거나 연구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흡수한다. 그것을 우리의 삶으로 가져와 물질대사를 시켜서, 사랑의 행위를 하고 시원한 물을 대접하게 하며, 온 세상에 선교가 일어나게 하고, 치유와 전도를 일으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정의를 행하게 하고, 성부 하나님을 경배하며 두 손을 들어 올리게 하고, 성자와 함께 발을 씻기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따라서 영성 신학의 텍스트이기도 한 그 텍스트는, 바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성령을 굳게 붙들며 하나님에 의해 규정되고 삼위일체의 틀을 가진 성경이다. 이 성경은 거대하고 포괄적인 이야기, 바로 메타 이야기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런 이야기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대체로 성경은 기본적으로 거대하고 광대한, 불규칙하게 뻗어 있는 내러티브다. 이야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 주는 제일 중요한 말의 수단이다.”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큰 곤란에 처할 수 있다. 기독교 공동체는 성경을 읽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읽느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어떤 사람의 손에 쥐어 주면서 ‘그것을 읽으라’고 명령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자동차 열쇠 한 묶음을 청소년의 손에 쥐어 주고 자동차를 한 대 주면서 ‘운전해라’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그리고 그 만큼 위험한 일이다. 기술의 작은 부분을 손에 넣고는 그것을 무식하게 사용해서 자신의 목숨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기술이 주는 권력에 도취되어 그것을 무자비하게 폭력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나는 내가 거대한 무리의 번역가들 틈에 있음을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다. 교실에서 가르치는 선생들, 설교단에서 설교하는 목사들,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부모들, 세계 곳곳의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들, 일터에서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이 다양한 사회적인 모임에서 활동하는 세례받은 그리스도인들, 우리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는 일에 협력하는 사람들이며, 이 텍스트를 읽고 난 다음에는 그것을 살아내는, 그 책을 먹는 사람들이며, 그 다음에는 이 성경을 우리가 살고 있는 거리에서 듣는 있는 그대로의 언어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추천사
유진 피터슨은 성경을 읽는 일이 사실은 매우 위험한 일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우리가 그 정보나 자료를 분류해서 우리 안에 구겨 넣기만 하면 되는 독서가 아니라, 그 말씀이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끄집어내고 하나님의 새 세계 속으로 옮겨서 내 안에 새로운 공통체적 자아가 만들어지도록 허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피터슨은 이런 영적 독서의 위험하고도 유익한 기쁨의 소롯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최승락(국제신학대학원 대학교 신악학 교수)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자신이 된다(We are what we eat)’는 말은 진리다. 사슴은 이슬을 먹어 이슬이 되고, 인간은 말씀을 먹어 말씀이 된다. 여기, 정갈하고 건강한 말씀의 식탁을 차리고 말씀의 맛을 즐기도록 돕는 좋은 안내서가 있다. 유진 피터슨은 참 좋은 말씀의 일꾼이다.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김영봉(와싱톤한인교회 담임목사)


성경 읽기에 관한 수작이다. 어떤 편집인이 말했듯, 책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피터슨의 책이 정확히 그러하다. 그는 우리에게 뼈다귀를 갉아 먹는 개처럼 성경을 읽도록 권한다. 정녕 입맛 다시게 하는 책이다.

제럴드 싯처(「하나님의 뜻」 저자)
 
 
유진 피터슨(Eugine H. Perterson)

영성을 오늘의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유진 피터슨. 그는 20여권의 저서를 통해, 때로는 시대의 아픔을 가슴에 간직하되 시대의 야만과 용감하게 싸웠던 전사 다윗으로, 때로는 존재가 가진 필연적 한계와 시대의 질문을 눈물로 탄원하여 희망으로 바꾸었던 예레미야로, 때로는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으로 임하던 주님의 신비를 목격하며 감동했던 사도 요한으로 다가온다. 또한 섬세한 감수성과 풍성한 언어를 구사하는 시인이자, 절망하여 주저앉은 사역자를 다시 일으키는 ‘목회자들의 목회자’이기도 하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그리스도 우리 왕(Christ Our King) 장로교회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섬겼고, 현재는 미국 몬태나에서 아내와 함께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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