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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페이스북 영성이 우리를 구원할까?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저 I 홍성사 I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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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  B6변형(120×188),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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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영성의 5가지 특징
1. 원하는 사람을 골라 친구 요청을 보낸다. 2. 친구 요청은 선별해서 허락한다. 3. 알리고 싶은 것만 보여 준다. 4. 내키는 대로 로그아웃한다. 5. 책임은 지지 않는다.

“정주하는 삶은 21세기 그리스도인이 가장 무시하는 미덕이면서도 우리가 속히 받아들여야 할 미덕일 것이다. 독자는 이 멋진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는 무엇이 불안할까? 하나님이 나에게 뿌리를 내리라고 하시는 곳은 어딜까?’라고 물을 수밖에 없다.” _로렌 위너(듀크대학교 교수, 《머드하우스 안식》 저자)

“저자는 오래전 예언자들처럼 우리를 대안적인 삶으로 초대한다.” _토니 캠폴로(이스턴대학교 명예교수)
 
 
들어가기 전에 / 머리말
1장 어머니를 내다 팔 수 있는가 야곱의 사다리 / 하나님과 함께 살기 / 공동체와 함께 살기 / 마실 이야기 1
2장 나를 따르지 말라 예수에게 걸려 넘어지다 / 오르고 떠나는 사람들 / 영적 추구를 포기하라 / 마실 이야기 2
3장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기술 시편으로 함께하는 기도 / 리듬을 만드는 삶 / 마실 이야기 3
4장 책임지지 않는 친밀함 생명을 주는 경계선 / 땅속줄기 공동체 /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 마실 이야기 4
5장 대낮의 마귀들 야망: 세이비어 교회 이야기 / 권태: 몸을 움직여라 / 허영: 사람들이 알아줄 거야 / 마실 이야기 5
6장 마케팅이 필요 없는 교회 지금 여기서 이루는 선교 / 철저히 정직하면 산다
지혜의 잠언들 / 주 / 옮긴이의 말
 
 
1. 21세기 그리스도인이 가장 무시하는 가치, 정주(定住)
《하나님은 복으로 장사하지 않는다》로 ‘돈’을 성찰한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가 이번에는 1,700년 전 ‘수도 영성’을 들고 나왔다. 저자는 범죄율이 아주 높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다. 여러 책을 통해 교회와 문명이 처한 현실을 성찰하면서 대안을 제시해 온 저자는 《페이스북 영성이 우리를 구원할까?》를 통해 ‘정주(定住)’라는 가치를 내보인다.
3·4세기 수도자들은 시대정신을 거슬러 살기 위해 이집트 사막으로 들어갔고, 그 시대의 악령과 맞서기 위해 자신이 있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 결과 수도자들은 철저한 정직성과 통찰력을 갖추게 되는데 정주하는 삶을 통해 성장하면 자기를 속이는 집착과 망상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늘 새것에 주목하고, 신상품이 나오면 바로 구입하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이 시대는 더 높이, 더 멀리 가는 것을 성공으로 여긴다. 교회 역시 더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더 멀리 가서 선교하는 것을 성경적이라고 여긴다.
저자는 예수를 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으나 외로움만 커진 자신의 경험, 이집트 사막으로 들어가 수도에 전념한 수도자들을 진리에 굶주린 많은 사람이 찾아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야곱과 예레미야가 전하는 정주하는 삶의 역설을 펼쳐 보인다.
《머드하우스 안식》(복있는사람)을 쓴 로렌 위너는 “정주하는 삶은 21세기 그리스도인이 가장 무시하는 미덕이면서도 우리가 속히 받아들여야 할 미덕”이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더 높은 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위태위태한 경쟁을 벌이는 시대에 ‘땅’, ‘머무름’을 주목하는 《페이스북 영성이 우리를 구원할까?》는 야곱의 사다리가 땅에 든든히 박혀 하늘에 닿았듯 구체적인 곳에서 구체적인 사람들과 살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음을 깨우친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신앙은 시대정신의 노예가 되기 때문이다.

2. 영적으로 좋은 것만 골라 섭취하려는 시대
세미나, 집회, 치유 프로그램 등 영적으로 좋다고 소문난 곳을 쫓아다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질문한다. 내 입맛대로 하나님을 찾아다니는 모습이 맛있는 음식을 탐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모습과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냐고. 저자는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영적 생활을 그만두라고 일갈한다. 이곳저곳 은혜를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여기저기서 꺾은 나뭇가지를 가지고 나무를 만들려는 시도”나 마찬가지다. 나뭇가지를 아무리 많이 모아도 생명이 있는 나무를 만들 수는 없다. “자꾸 움직인다 해서 약속의 땅에 다다르는 것은 아니”므로 하나님을 향해 올라가려면 하나님이 임하시는 곳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맛에 맞는 교회를 골라서 마음에 드는 설교를 듣고, 내 취향인 사람들과 교제한다면 결코 성장할 수 없다. 머무른다는 것은 “변화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아니라 늘 새로워지겠다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3. 선교: 머무름과 떠남 사이의 건강한 긴장
이스라엘의 바빌론 귀양은 하나님의 심판인 동시에 하나님의 전술이다. 예레미야는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라고 예언했다. 적국에 끌려간 하나님 백성에게 이 말은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모든 곳, 모든 것이 거룩하며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선교를 시작하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절 조지아 주에서 시작된 다인종 공동체 ‘코이노니아’ 농장은 KKK단의 위협과 불매 운동으로 폐가 위기를 겪으면서도 땅을 떠나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 “‘농장을 팔고 떠나는 게 어때’는 ‘어머니를 파는 게 어때’와 같습니다”라는 말에 땅의 철학, 땅의 신학이 담겨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선교가 “탐욕, 식민지 이해관계, 온정주의, 폭력”에 얼마나 휘둘렸는지 가까운 선교 역사를 들춰보라며, 정주하는 삶을 통해 사랑의 뿌리를 내리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안전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코이노니아’에서 해비타트 운동이 출발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4. 반짝반짝 빛나는 문장들
― 나에게 맞는 영성을 고르는 일은 마을 교회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훨씬 쉽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영성은 나를 구원하지 못한다. _37쪽
― 어디서든지 사람들과 더불어 믿음을 지키려 하면 시대정신을 거스르게 된다. _41쪽
― 영적 지혜를 조각조각 그러모으는 것은 여기저기서 꺾은 나뭇가지를 가지고 나무를 만들려는 시도나 마찬가지다. _66쪽
― 마음의 평화를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사람은 더불어 살기 힘들다. (중략) 개인의 평화를 추구하는 영성은 필연적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을 만들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개인이 일요일 아침마다 그런 경험을 구입하는 소비자 종교를 낳는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소외되어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_88쪽
― 사랑의 뿌리가 없으면 쉬 욕망의 노예가 되고 자신이 있는 곳을 야망을 이루는 환승역으로 여겨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위 사람을 이용하게 된다. _102~103쪽
― 정주하는 삶에는 경계선이 있다. 이것을 이해해야 외부인이 수도원을 볼 때 흔히 궁금해하는 점, 즉 왜 세상과 선을 긋고 ‘고립’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다. _107쪽
― 정주하는 생활은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영적 불안을 달래는 응급처방이 아니다. 이것은 과정이다. 시간이 걸린다. _134쪽
― 온 세상을 향한 복음은 하나님이 버리신 땅, 우리의 귀양지에서도 울려 퍼진다. _164~165쪽
― 탐욕, 식민지 이해관계, 온정주의, 폭력에 선교가 얼마나 휘둘렸는지는 가까운 선교 역사를 들춰보면 알 수 있다. _167쪽
 
 
 
 
지은이: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Jonathan Wilson-Hartgrove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나 남부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 전에 청소년 독일 대사로 임명되었고, 상원의원의 수행원으로도 일했던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고자 할 만큼 야심에 찬 젊은이였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급진적 시민운동을 공부하고 가두시위와 빈민 투쟁에 참여했으며, 정의를 말하는 아모스서와 이사야서를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읽으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권력자들을 비판하면서 권력을 원하고, 부자를 비판하면서 부자가 되려는’ 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모든 세상의 길은 통치자들과 권세들의 대안이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은 후 예수님이 보여 준 새로운 길, 하나님의 경제를 향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먹고, 기도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루트바하우스에서 아내, 아들, 여러 친구들과 지내며 ‘새로운 수도원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 가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단어는 평화, 공동체, 수도적 지혜이며 홈페이지jonathanwilsonhartgrove.com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스턴 대학교와 듀크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하나님은 복으로 장사하지 않는다》(홍성사) 등을 썼다.

옮긴이: 최요한
운전면허가 없어서 차도로는 못 다니는 천생 뚜벅이 ‘인도’주의자. 길을 걷고 생각을 긷고 말을 걸고 글을 옮기며 지낸다. 태국 어섬션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하나님은 복으로 장사하지 않는다》(이상 홍성사), 《하나님의 밀수꾼》, 《하나님의 부르심》, 《신의 열애》, 《영성의 시작》, 《되찾은 영성》, 《벽장에 갇힌 하나님》(이상 죠이선교회), 《인디오의 친구 브루츠코》(복있는사람), 《질문 리더십》(흐름출판), 《땅밟기 기도》(예수전도단), 《신의 미래》(도마의길), 《사랑의 시작》(NCD), 《믿음의 여정》(터치북스), 《순수 영성》(두란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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