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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느헤미야 팟캐스트 1 - 세습 목사, 힐링이 필요해?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저 I 홍성사 I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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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상한 방송 아녜요, 그냥 꼭꼭 ‘씹어’ 줄 뿐”
주의!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다가 폭소가 터질 수 있음!

1. 머리가 ‘확’ 열리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독 팟캐스트
신학 교수들이 한국 교회의 뇌관과도 같은 주제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평신도 신학 교육을 기치로 활발한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교육 기관인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2012년 5월부터 시작한 팟캐스트 ‘에고에이미’가 그것이다. 2013년 3월 현재 ‘그리스도인의 소유관’, ‘한국 교회와 설교’, ‘정치하는 그리스도인’, ‘목회자와 평신도’, ‘새벽기도’ 등 총 11회가 아이튠즈 팟캐스트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느헤미야 팟캐스트 1》은 2012년부터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힐링’ 현상과 한국 교회의 뜨거운 감자인 ‘세습’ 현상을 다루었다. 고상환, 권연경, 김근주, 한병선 등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운영위원과 실행위원 등으로 섬기는 아홉 명은 이 시대 멘토들과 힐링 현상에 하이킥을 날리고, 꼰대로 불릴까 우려하면서도 청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교회를 자기 것인 양 아들에게 물려주는 목사들에 대해서도 1997년 충현교회 사건부터 하나하나 따져 가며 세습 현상과 세습 옹호 논리를 비판한다.

2. 교회는 청춘에게 무엇을 주고 있나?
힐링 현상이 2012년부터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판매부수 200만 부를 넘겼고,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그러나 〈힐링캠프〉가 인기를 얻고, 멘토들의 조언에 청춘들이 몰리는 현상 이면에는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암묵적인 사회적 압력이 도사리고 있다. ‘짱돌을 들어라’라고 했던 《88만원 세대》가 지나가고, ‘청춘은 아프다’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대세가 된 현실 이면에 사회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병욱 목사처럼 카리스마 있는 청년 목회자들이 더 큰 목회를 위해 청년들을 이용하는 현실에서 왜 청년들은 카리스마 있는 목회자를 좇고, 또 ‘말랑말랑한’ 조언에 위로를 얻는지를 분석하고 청년 목회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대다수 청년이 서울대와 삼성을 바라보는 시대에 저자들은 한국 사회 구석구석에 들어가서 사역자로 일할 청년들을 키우자고 제안한다. 해외 선교사 파송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음지로 나아가도록 청년들을 독려하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경쟁과 경쟁을 유발하는 논리를 거부하고 있으며, 오늘날 필요한 영성은 결국 자족을 이야기하는 전도서의 영성이기 때문이다.

3. 아버지의 뜨거운 욕망, 교회 세습
교회 세습이라는 희대의 현상 앞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명제는 무력하다. 97년 충현교회를 시작으로 수면에 드러난 교회 세습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랫동안 교회 세습을 감시하고 비판해 온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남오성 사무국장이 대표적인 세습 사례들을 요약해서 들려주고, 저자들은 세습을 자행하는 목사와 그에 편승하는 성도들의 후안무치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 나간다.
구약의 제사장과 왕의 사례를 들어 세습을 정당화하려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논리를 하나하나 짚어 가며 반박하는 저자들은 교회가 세상의 비판을 받고 있는 현상을 개탄한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헌금한 사람이 교회에서도 목소리가 크고, 목회자 선임이 재벌 2세의 경영권 세습처럼 진행되고 있다. 저자들은 세습이 결국 신앙의 논리가 아닌, 아들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그릇된 욕망이 교회를 관통한 결과임을 폭로한다. 그럴듯한 종교적 모습으로 욕망을 포장하는 목회자들의 위선이 ‘세습 첫 번째 이야기’와 ‘세습 두 번째 이야기’에서 다루어진다.
 
 
우리는 왜 팟캐스트의 돛을 올렸나 6

청춘, 멘토, 힐링 첫 번째 이야기 10
청춘, 멘토, 힐링 두 번째 이야기 52
세습 첫 번째 이야기 92
세습 두 번째 이야기 148
 
 
배덕만 적어도 80년대 이후로 한국교회가 신자유주의에 깊이 들어가게 되고 정치와 밀착된 다음부터 고지론 등 기존 체제 안에서 모범적이고 성공적이고 유능한 아이들 키워 내는 정신적 지원센터로 기능해 왔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중략) 그러다 보니 이 시대에 교회가 줘야 할 저항의 메시지라든가 대안은 교회에 부재하고, 계속해서 그런 데 총동원시키는 게 한국 교회의 제일 큰 문제이지요. 그런 면에서 고지론 이야기를 하는 교회들도 결국 강남에 있는 명문고 다니는 아이들 모여 있는 교회지, 고지론의 링조차 못 올라가는 아이들한테는 무의미한 거예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 시대에 힐링 문제 앞에서 교회가 본래의 자리로 가서 한국 문화에 대한 대안, 저항, 예언자적인 자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그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젊은 아이들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이게 제일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_76-78쪽, ‘청춘, 멘토, 힐링’ 두 번째 이야기

남오성 그러니까 뭐가 있냐면요. 국내에서 계속 부목사 생활을 하잖아요. 그러면 콘텐츠가 달려요, 아무래도. 근데 외국에 나가 있으면 어떤 판타지가 있죠. 미국에서 우리 아들이 이런 공부 하면서, 가끔 한 번 왔다 가고 그러면 와 멋있다 하고, 좀 그런 게 있죠. 사고 안 치고, 국내 있으면서 괜히 사고 쳤다가 세습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니까 외국 가서 이미지 작업을 하는 거죠. _120-121쪽, ‘세습’ 첫 번째 이야기

남오성 자기네가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시인하는 거라고 봅니다. 아버지가 아들한테 세습시키는 이유는 아들이 안정되고 번영하기를 원한다는 거고, 이것은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교인들이 세습을 원하는 것도 우리 교회가 안정되고 향후 번영, 부흥이라고 표현되는 상태가 되길 원하는 것이고. 그런데 교회가 안정되고 번영하는 게 목적이냐? 그걸 묻고 싶은 겁니다. 그럴 것 같으면 뭣하러 교회를 이루나 싶습니다. _127~128쪽, ‘세습’ 첫 번째 이야기

김근주 교회 겁나게 큰데 어떻게 할 거예요? 그러니까 교회가 겁나 커진 것 자체가 욕망을 자극해요. 교인들의 욕망도 자극하고. 실은 그 점에서 오정현 목사가 교회 건물 기어이 짓겠다고 하는 것도 본질은 똑같아요. 사랑의교회 사람들이 결국에는 따라가는 것도, 교회 건물 커지기를 교인들 자체가 원하기 때문에, 그것도 양쪽의 욕망이 짝짝 맞아떨어지는 거고, 그 점에서 세습을 하건 교회 건물을 짓건 뭘 하건 욕망의 자극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어요.
_166쪽, ‘세습’ 두 번째 이야기

고상환 게다가 그런 목사님이 하는 얘기는 ‘내가 개척하지 않았냐? 여기까지 내가 해왔는데’ 식이지요. 완전 주주예요, 주주. 1대 주주야. 이건희야 이건희.
권연경 그럼 그 돈 누가 냈냐 이렇게 물어야죠. (웃음)
전성민 그런데 왜냐하면 교회 건축할 때 목사님이 제일 많이 냈거든요.
고상환 그래서 그런가요.
김근주 겁나게 많이 냈기 때문에.
김형원 그러면 교회를 주주로 바꿔야지. 지분에 따라서.
김근주 사실 아무것도 없어요. 신학이고 뭐고 필요 없고 내꺼다, 내 돈 많이 들어갔고 내가 시간 많이 냈기 때문이지요.
고상환 그렇지요.
김근주 내 거고, 내 뜻대로 하겠다. 이거 교인들이 시비 걸면 ‘기도 얼마나 했어’, 이런 소리 나와요. 기도 얼마나 했어? 헌금 얼마나 했어? 결국 자기 투자 얼마 했어? 이거 나오는 거예요, 사실은.
_168-169쪽, ‘세습’ 두 번째 이야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www.nics.or.kr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온 백성을 위한 교육, 세상과 소통하는 연구,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천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을 추구합니다.

팟캐스트에 참여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사람들(가나다 순)
고상환_목회자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반기를 들고 교회개혁에 뛰어들었다가 기독시민단체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꿈꾸던 신학공부를 웨스트민스터신대원에서 하게 되고 그것도 모자라 평신도를 위한 신학운동을 하고자 맘 맞는 신학자들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설립하여 사무처장으로 섬기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까지 야간 이동을 하며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하나님 나라 위해 뛰는 게 소망이다. / 권연경_서울대 영문학과와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예일 대학교를 거쳐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와 안양대학교를 거쳐 숭실대학교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신약을 가르치고 있다. 샘물교회와 주님의보배교회 등에서 협동사역과 설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교회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는 의리의 목사이다. / 김근주_학부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하심을 따라 신학교에 가게 되었고, 결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목사가 되었다. 예언자들이 외치는 심판뿐 아니라 그들이 외치는 회복의 메시지야말로 예수께서 이 땅에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내용임을 깨닫고, 이를 연구하고 준행하고 가르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고 있다. 소망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는 연구나 준행, 가르침 모두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 김형원_서울대 경영학과와 총신대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고든콘웰신학대학원과 보스턴 대학교를 거쳐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창천동에 있는 하.나.의.교회를 섬기며, 성서한국 이사와 월간 〈복음과상황〉 발행인을 맡고 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원장을 맡고 있으며, 성도들과 격의 없이 교제하고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목사이다. / 남오성_연세대와 성결대에서 신학을, 미국 듀크대와 보스턴대에서 교회사를 공부했다. 유학 시절부터 사람 엮기를 좋아해서 신학전공 유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나모스클럽(www.namos.org)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 교수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일산은혜교회 청년부 목사로 섬기고 있다. / 배덕만_드류 대학교에서 미국교회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주성결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현재는 대전에서 네 명의 여인들(숙경, 수연, 소연, 서연)과 함께 살면서,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주사랑성결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며, 종종 서울에 올라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가르치고 있다.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의 역사적 상관 관계에 주목하면서, 성령운동, 교회와 국가, 교회개혁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 근본주의》 외에 몇 권의 책을 썼고, 《미국의 종교》 외에 몇 권을 번역했으며, 학술지 〈종교연구〉에 ‘한국신학과 세계신학의 한 가교로서 오순절 신학’ 등의 논문을 썼다. 나이가 들어도 청년의 가슴으로 살고 싶은 ‘과한’ 욕심을 품고 산다. / 전성민_‘기독연구원 느헤미야’라는 이름을 처음 제안한 전성민은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와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구약을 공부했으며 구약 윤리와 평신도 신학에 관심이 많다.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신학과 종교학 단행본 시리즈’(Oxford Theology and Religion Monographs)에서 《윤리와 성경의 내러티브》(Ethics and Biblical Narrative)를 올 가을 출간할 예정이다. 보드 게임,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고 ‘애플’에 무한 신뢰와 애정을 쏟는 애플 마니아다. 커피 만들고 과자 굽는 아내와, 아빠보다는 한결 업그레이드된 외모의 두 아들과 용인에서 산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구약학 교수이기도 하다. / 조석민_총신대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 목회 현장을 경험했고 영국 브리스톨로 유학하여 요한복음을 연구하였다. 현재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광명시에 있는 함께가는교회에서 주일마다 설교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에서 출판된 《제4복음서의 예언자 예수》(Jesus as Prophet in the Fourth Gospel )와 《요한복음의 새관점》, 《그리스도인의 세상 보기》 등의 저술이 있다. 클래식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며, 성경만 알고 세상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온갖 종류의 책을 읽으며 발버둥 치고 있다. / 한병선_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중학생 때부터 사진 찍기를 즐겨하던 그녀는 대학생 때 학보사 사진기자, IVF (한국기독학생회) 미디어팀에서 일하며 실력을 쌓았다. 결혼 후 미국에서 살다 3년 후 귀국하여 1998년 좋은교사대회 홍보영상을 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상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 후 기업 홍보영상, 학교 홍보영상을 비롯하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기독NGO 홍보영상을 제작해 왔으며, 2004년 영상프로덕션 ‘한병선의영상만들기’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기획 다큐멘터리와 영상 자서전 제작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코끼리 아저씨와 고래 아가씨 결혼 탐구서》,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마을, 블랙마운틴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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